파격 행보 키움, 원정팀 시즌권 출시… 인기 구단은 최저가?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파격적인 정책을 선보였다. 원정 팬들을 위한 시즌권 판매를 도입한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23일까지 KBO리그 최초로 2025시즌 원정팀 시즌권을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10개 구단 모두 시즌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는 홈팬들을 위한 것이었다. 원정 팬들을 위해 시즌권을 마련한 건 키움이 처음이다.

이번 원정팀 시즌권은 고척스카이돔을 찾는 원정 구단 팬들을 위한 상품으로, 구매자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한 시즌 동안 동일한 좌석에서 관람할 수 있다(미편성 경기 제외).

판매 좌석은 R.d-club, LEXUS 1층 테이블석, NAVER 2층 테이블석, 다크버건디석, 버건디석 등이며, 동일 좌석에 한해 1인 최대 2매까지 구매 가능하다.

특히 팀별 시즌권 가격에서도 흥미로운 점이 있다. 9개 구단 가운데 원정 팬 비율이 가장 높은 KIA 타이거즈의 원정 시즌권 가격이 버건디석 기준 12만 7400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책정됐다.

가장 비싼 R.d-club 좌석도 KIA의 원정 시즌권 가격이 45만 6000원으로 가장 낮다. 이는 KIA의 원정 시즌권 경기 수가 6경기로, 두산 베어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각 9경기)보다 3경기 적기 때문이다. 또한 주중 경기 비율이 높아 전체적인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원정 시즌권 가격에도 경기 일정과 시기에 따른 차등 정책이 반영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 13일 키움은 홈 시즌권 판매 정책도 발표했다. 주중과 주말 가격을 구분한 것은 물론, 여름철(하절기)에 한해 티켓 가격을 10%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의 에어컨 가동 비용을 고려한 조치로, 운영 비용을 티켓 가격에 반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원정팀 시즌권 구매자에게는 응원팀 경기 티켓이 포함된 티켓북을 제공할 예정이다. 티켓북은 3월 17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원정팀 시즌권 판매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 고객센터 또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5시즌 고척스카이돔 원정팀 시즌권 가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