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육개장 눌렀다…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오른 '한국 라면'

농심 신라면, 육개장에 이은 한국 라면이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아마존 김치 식품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면서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독일 아시아 식품 정보 사이트 스시하우스에 따르면, 농심 김치사발면은 독일 아마존 김치 식품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판매량과 소비자 평가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김치사발면은 김치를 베이스로 청경채, 당근, 마늘 등 야채를 포함해 본고장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콤한 김치 풍미와 얇은 면발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565건의 소비자 평가를 받았고, 평균 별점 4.3점을 기록했다.

2위는 CJ제일제당 비비고 썰은 김치가 차지했고, 신라면 김치 용기면과 신라면 김치 봉지면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동원 양반김치 캔은 5위를 기록했다.

농심 라면은 상위 5개 제품 중 3개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 라면이 독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 내 사업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3년 독일 내 라면 소비량은 3억 9000만 개로 러시아(22억 개), 튀르키예(4억 3000만 개), 영국(4억 1000만 개)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농심은 독일 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브링마이스터, 대형마트 카우플란드, 레베 등을 통해 신라면 김치, 짜파게티, 너구리 등 여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빠른 시일 내 독일 슈퍼마켓 체인 리들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도 입점을 확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시하우스는 "김치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 음식이다. 농심 라면을 통해 본고장 김치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1986년 4월 출시된 김치사발면은 농심 육개장과 함께 국민 컵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김치사발면은 최근 색다른 레시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치사발면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라면과 조합하면 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간단하게 만드는 편의점 인기 레시피 '김치우동'을 살펴보자.

김치우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심 생생우동과 김치사발면이 필요하다. 기호에 따라 어묵, 소시지, 야채 등을 추가하면 더 풍성한 맛을 낼 수 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김치사발면과 생생우동을 각각 조리법에 맞게 끓인 후, 두 개의 면과 국물을 섞으면 된다.

김치사발면은 뚜껑을 열고 스프를 넣은 뒤, 끓는 물을 붓고 3분 동안 기다리면 완성이다. 생생우동은 면에 뜨거운 물을 넣고, 2분 30초 후 물을 따라낸다. 그다음 액상스프와 후레이크를 넣고, 끓는 물 300ml를 부어 1분 더 두면 된다.

김치우동은 김치사발면의 매콤한 국물과 생생우동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낸다. 쫄깃한 우동면과 김치사발면의 얇은 면을 함께 먹으면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김치의 칼칼한 맛이 감칠맛을 더해 밥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