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0분씩 일찍 출근한 성실 직원… 반전 '정체' 드러나자 모두 경악
2025-02-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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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피해액은 500만 원에 달할 것”
약국에서 보조 업무를 담당한 직원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약을 훔쳐 온 사실이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JTBC '사건반장'. / 유튜브 'JTBC News'](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4/img_20250214164931_1607f9cf.webp)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는 제보자 A 씨의 사연이 담겼다. A 씨는 서울 강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로 보조 직원 B 씨가 약 재고 관리와 계산 등 맡은 일을 잘하고 성실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새로운 약사를 뽑을 때도 B 씨의 의견을 반영할 정도로 그를 신뢰했다.
그러던 중 B 씨가 한 손님과 약값 계산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면서 신뢰가 무너졌다. 약국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B 씨가 아닌 손님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울러 A 씨는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평소 B 씨가 약국에서 약을 훔치는 모습까지 목격했다.
이후 잠복하고 있다가 범행 순간을 잡아냈다는 A 씨는 "현장 발각되자 직원이 나중에 결제하려 했다고 변명하더라"고 전했다. A 씨는 B 씨를 해고했다.
![JTBC '사건반장'. / 유튜브 'JTBC News'](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4/img_20250214165021_453fc039.webp)
A 씨는 "오전 9시 출근인데 B 씨가 항상 20분 정도 일찍 왔다"면서 "일찍 와서 문 열 준비를 한 게 아니라 불 꺼진 약국을 돌면서 가방에 약을 마구 주워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범행으로 지금까지 명확하게 확인된 피해액만 200만 원 이상"이라며 "과거부터 이런 범행을 계속해왔으니 전체 피해액은 50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B 씨는 매일 약국의 물건들을 훔치며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까지 무단으로 훔쳤다.
A 씨는 "직원이 해고된 후 사과 메일을 보내왔다"며 "양극성 장애가 있어 (절도) 충동을 이기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지만, 매일 아침 루틴처럼 일찍 온 것을 볼 때 계획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A 씨는 B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