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격 치솟자 한국에서 이렇게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025-02-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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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골드·실버바 판매 일시 중단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골드·실버바 전 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금·은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조폐공사로부터 골드바 제품을, 한국금거래소로부터 골드·실버바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조폐공사는 4월 말까지, 한국금거래소는 다음달 말까지 수급 문제를 이유로 은행권에 골드·실버바 제품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한국금거래소로부터 실버바를 공급받는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골드바의 경우 별도 수급처를 두고 있어 배송이 지연될 수는 있지만 판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조폐공사에서의 수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역시 한국금거래소로부터 실버바 수급 중단을 통보받아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현재까지 판매 중단이 결정된 바 없으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국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은값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관련 상품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조폐공사는 지난 12일부터 은행권에 대한 골드바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한국금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골드바 10g, 100g 제품의 은행권 판매를 중단했으나 1kg 제품은 판매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수급 문제가 지속되고 실버바 가격까지 급등하자, 한국금거래소는 지난 13일 은행권에 골드바 전 제품뿐만 아니라 실버바 또한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51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순금 1돈(3.75g)은 팔 때 59만 원, 살 때는 59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