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130조 암바니… 아시아 '부호' 가문 10위에 오른 한국인 정체는?
2025-02-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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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위 암바니 가문, 905억 달러(약 130조 5500억 원) 보유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10위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순위에서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암바니 가문이 1위에 올랐다. 암바니 가문은 905억 달러(약 130조 5500억 원)를 보유했으며 3년 연속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이재용 회장 등 전 세계의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릴라이언스 그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위는 태국의 최대 민간기업 챠런 폭판드 그룹을 가진 체라와논 가문(426억 달러‧약 62조 원), 3위는 인도네시아 담배 회사인 자룸과 BCA 은행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22억 달러‧약 61조 원)이었다.
삼성가는 227억 달러(약 33조원)로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182억 달러)보다 45억 달러 늘어나면서 순위도 두 단계 올랐다.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중 인도 출신이 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출신은 없었다. 지난해 주조 업체 산토리의 사지 회장 가문이 20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인도에 이어 홍콩 5곳, 태국 3곳씩 포함됐다. 이외에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출신 가문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아시아 부호 가문들에게 앞으로의 4년은 조용히 지나갈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언급하며 "아시아 부호 가문들에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이에 대한 상대국의 보복 관세 조치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냐"라고 했다.
특히 삼성가와 중국의 장씨 일가를 짚어 "관세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 그룹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