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도 맥도날드가 필요합니다” 김재형 의원, 외식문화 활성화 촉구

2025-02-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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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랜차이즈 하나 없는 세종시, 해결책은?
상권 활성화와 소비 유출 방지 위한 전략 마련 시급

“세종에도 맥도날드가 필요합니다” 김재형 의원 / 세종시의회
“세종에도 맥도날드가 필요합니다” 김재형 의원 / 세종시의회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에 맥도날드가 없다. 대한민국 정치·행정 수도이자 인구 40만 명 돌파를 앞둔 세종시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 대해 김재형 세종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맥도날드 유치를 계기로 지역 외식문화 활성화와 상권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맥도날드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3만 7천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대한민국에도 4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며 “그러나 정작 세종시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세종시민이 맥도날드를 이용하려면 대전이나 청주까지 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출마 당시 지역 청소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세종에도 맥도날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 것을 계기로 맥도날드 유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맥도날드 본사와 직접 연락을 취한 결과, 본사 측이 2023년 7월 세종시를 방문해 입점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맥도날드는 매장 입지 조건으로 ▲지속적인 인구 증가 지역 ▲차량 진출입이 용이한 위치 ▲도로변 가시성 ▲교통량이 많은 지역 ▲최소 300평 이상의 대지면적을 요구한다. 김 의원은 “세종시는 충분히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도시”라며 “그러나 시가 단순 홍보 자료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유인책을 마련하고 최적의 입지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자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외식 브랜드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종시는 생활형 상권 위주로 형성되어 있으며,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같은 거대 상권이 부족해 소비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식 브랜드 유치가 상권 활성화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세종시의 주요 인구 유입층이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이주한 주민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이 익숙한 외식 문화가 형성되지 않으면 소비 유출과 도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맥도날드 유치는 단순한 패스트푸드점 하나를 유치하는 문제가 아니라, 세종시가 도시다운 면모를 갖춰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외식업계와 상권이 활성화된다면, 세종시는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오는 19일 맥도날드 본사와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세종시에 맥도날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시가 외식문화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세종시의 실질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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