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땡겨요’와 ‘여민전’ 연계해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
2025-02-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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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와 배달앱의 협업, 지역경제 살릴까
소비자 혜택 강화·공공서비스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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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민관협력 배달앱 ‘땡겨요’와 지역화폐 ‘여민전’을 연계한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미전 세종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형 배달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공배달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조했다.
최근 배달시장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대형 플랫폼이 장악하면서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들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는 6~12%에 달해 음식값 상승과 소상공인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세종시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는 민관협력 배달앱을 운영하며 2%의 저렴한 수수료율과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초기 가맹점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대형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 의원은 세종시 공공배달앱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역 밀착형 서비스 도입 ▲소비자 및 가맹점 혜택 강화 ▲이용 편의성과 공공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역 밀착형 서비스 도입을 위해 ‘대구로’ 사례를 언급하며, 배달뿐만 아니라 택시 호출, 전통시장 온라인 구매, 꽃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결제 도입처럼 지역 특화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및 가맹점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제주도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과 연계해 10% 할인과 5% 페이백을 제공하며 성공한 사례를 들었다. 여 의원은 세종시도 ‘땡겨요’에서 ‘여민전’으로 결제 시 추가 5% 혜택을 적극 홍보하고, 프로모션 쿠폰과 소비자 대상 이벤트를 확대해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용 편의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경기도 ‘배달특급’이 아동 급식카드와 연계해 급식지원 대상 아동이 비대면 식사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인천 서구의 ‘배달서구’처럼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도 지역화폐 플랫폼에서 공공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세종시 공공배달앱이 단순한 배달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며 “땡겨요와 여민전의 연계를 통해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