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에 체포 대상으로 분류된 이준석 "안녕하세요, 수거 대상입니다"

2025-02-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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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김제동·차범근도 이름 적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자신이 '체포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개탄스럽고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라며 관련 보도를 직접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상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바른 소리 했다는 이유로 이런 블랙리스트에까지 올라가야 했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MBC는 노 전 사령관이 자신의 수첩에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등급으로 분류해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A등급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체포 대상자와 함께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수첩에는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조' 명단과 상당 부분 겹치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이름도 있었다. 이 외에도 2023년 9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 순직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방송인 김어준, 방송인 김제동, 차범근 전 축구감독, 그리고 민주노총·전교조·민변 등 단체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다고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야권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권 내에서도 일부 인사들은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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