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쳤다 금메달이다…세계랭킹 1위 누르고 대역전극 펼친 '한국 선수'

2025-02-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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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빛난 한국 피겨의 새로운 희망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한국 피겨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채연은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기록하며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여기에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획득한 71.88점을 합쳐 최종 총점 219.44점을 기록, 사카모토 가오리(211.9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사카모토 가오리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73.92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단숨에 순위를 뒤집었다. 고난도 점프와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피겨 국가대표 김채연. / 뉴스1
피겨 국가대표 김채연. / 뉴스1

김채연의 금메달은 한국 피겨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피겨 싱글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건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 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년 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김채연은 최다빈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피겨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4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채연의 우승은 한국 피겨의 새로운 세대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김채연의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 피겨가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한 순간이다. 그의 도전은 이제 더 큰 무대를 향하고 있다.

유튜브, KBS 스포츠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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