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상습 알박기.....30대 장례식장 대표 수사

2025-02-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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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경찰서 수사과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

부산에서 장례식장 대표가 화장예약 시스템에 허위로 화장 예약을해 화장장을 알박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다른 장례식장이나 개인 장의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사진제공=나무위키
부산에서 장례식장 대표가 화장예약 시스템에 허위로 화장 예약을해 화장장을 알박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다른 장례식장이나 개인 장의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사진제공=나무위키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에서 장례식장 대표가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허위로 화장 예약을해 화장장을 알박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다른 장례식장이나 개인 장의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진경찰서 수사1과(과장.이복상 경정)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30대 장례식장 대표 M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발장에는 M씨의 행위로 다른 장례식장이나 개인 장의사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해 부산 영락공원 화장장의 예약 취소 건수는 월평균 170여건에서 지난달 470여건으로 크게 증가했고, 한 사람의 이름으로 1년간 최대 100여번가량 예약을 취소한 기막힌 사례도 있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화장장 예약 시스템은 유족이 경황이 없어 상주를 대신해 장례식장 업자가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아무나 예약할 수 있고, 화장 예약을 취소해도 아무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유족들이 직접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예약을 안하고 업자가 알박기 무더기 예약을 하여도 보건복지부 시스템은 신청시 '사망진단서'가 없이도 진행이 가능하여 손쉽게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사태가 빈번하다.

영세한 개인 장의사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묻지마 장사 시스템을 망자 확인 시스템으로 개편하고 문제가 되는 대형업체에 제제를 가할 수 있는 방안을 긴급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보건복지부의 탁상행정과 '사망진단서'확인 없는 엉터리 썩어빠진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이 장례식장 업자들의 돈벌이 놀이터로 전락했다.

입건된 M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산진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사람을 허위 사실로 고소하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진경찰서 수사과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발장 접수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상황은 수사상의 이유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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