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암호화폐(코인) 선물 거래, 고장 난 시계도 한 번은 맞는다는데...” (인증)

2025-0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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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못하는 분이 있을까요?”

2년 가까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선물 거래를 하며 1000만 원이 넘는 투자금을 잃은 한 투자자의 넋두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투자자 A 씨는 지난 10일 가상화폐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장 난 시계도 한 번은 맞는다던데... 접어야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1년 10개월 동안 선물로 1340만 원 정도 잃고 접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달이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 입금하면서 했는데, 이번 달은 일주일 만에 300만 원을 잃어서 충격이 크네요.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 높은 배율(레버리지)로 다시 투자했지만 계속 마이너스입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못하는 분이 있을까요? 원금을 복구하려고 계속 큰돈을 투자할까 봐 저 자신이 무섭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선물, 참 어렵네요. 이 정도 금액이 청산당한 것도 분한데, 저보다 더 큰 금액이 청산당하신 분들 힘내세요"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선물 투자 내역을 첨부했다.

A 씨의 2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선물 거래 손익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A 씨의 2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선물 거래 손익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내역 인증샷을 보면 A 씨는 10일 272.49달러(약 39만 원)를 잃었고, 일주일 치 손실은 1740달러(약 251만 원)이다.

그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2849.06달러(약 412만 원)를 잃었으며 총손실은 5660달러(약 819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가 1340만 원을 잃었다고 설명한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500여만 원은 다른 선물 거래소에 투자한 것이거나, 앞서 청산한 거래에 대한 손실금으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다른 투자자들은 "전 재산 다 잃어도 더 끌어오는 사람들 한트럭이다. 빨리 접어, 진짜 싸게 배운 거니까", "접는다니 다행이네요. 복구하려고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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