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부안 왕등도 선박 화재 7명 수색 중, 5명 구조

2025-02-13 15:30

add remove print link

해경과 소방당국, 대규모 구조 활동 진행 중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8시 39분께 부안 왕등도 동쪽 4㎞ 지점에서 승선원 11명을 태운 부산선적 근해통발 34톤급 어선(부산 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 부안해경 제공
13일 오전 8시 39분께 부안 왕등도 동쪽 4㎞ 지점에서 승선원 11명을 태운 부산선적 근해통발 34톤급 어선(부산 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 부안해경 제공

13일 오전 8시 39분경, 부산 선적의 34t급 근해통발어선 '제2022신방주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과 소방 당국이 긴급히 대응에 나섰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출입항관리시스템에 기록된 11명보다 한 명 더 많은 총 12명이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5명은 해경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구조 활동 덕분에 무사히 구조되었으나 나머지 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된 5명 중 50대 한국인 선원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4명은 경상으로 분류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24척과 항공기 4대, 민간 어선 7척, 유관기관 선박 4척, 해군 항공기 1대 등을 동원하여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4분경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신방주호는 전소되어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해역은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최고 2m 높이의 물결이 일고 있어 수색과 구조 활동에 큰 난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용 가능한 모든 구조력을 동원하여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행정안전부, 국방부, 전북자치도에 해상 구조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고는 어선의 승선원 허위 신고 여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정확한 탑승 인원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며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조대원의 안전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관계 당국은 이 부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