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입원 조치… 50대 남성이 자기 아파트서 저지른 황당한 짓

2025-02-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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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에도 방 안에서 불 피워…

50대 남성이 자기 아파트 안방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자료사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일대 아파트와 다세대,빌라들이 밀집한 주택가 모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일대 아파트와 다세대,빌라들이 밀집한 주택가 모습) /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50분께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입주민 35명이 자력 대피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0대와 인력 50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약 30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거실과 안방 등에 고의로 불을 지른 흔적을 발견하고 집주인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8일에도 자신의 방 안에서 화로에 비닐 등을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연기를 감지한 이웃의 신고로 조기 발견돼 화로 밖으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

A 씨는 "집 안이 추워 불을 피웠다"고 진술했고, 당국은 A 씨를 정신병원 입원 조치했다.

퇴원한 A 씨는 이날 비슷한 범행을 또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자기 집이 추워 불을 피운 것 뿐이라는 진술을 하고 있다"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위험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달 22일 오전 4시 45분쯤 경기 평택 안중읍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 B 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집 거실에 불을 질러 경찰에 입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기소방은 이날 오전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화재 22분 만인 오전 5시 7분쯤 불을 껐다. B 씨 거주지는 17층짜리 아파트 3층이다.

이 불로 주민 15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39명이 대피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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