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시청수 기록… 극장 흥행 참패에도 넷플릭스 1위 휩쓸며 승승장구 중인 '한국 영화'

2025-02-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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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주연 '보고타',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등극

300만 손익 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42만 명에 그치면서 극장가 흥행에 참패한 영화 '보고타'가 넷플릭스 공개 후 시청수 1300만 명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1위, 전체 2위를 기록해 승승장구 중이다.

영화 '보고타'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보고타'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성제 감독이 연출한 ‘보고타’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3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영어권과 비영어권을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2위에 올랐다. 특히 대한민국을 비롯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된 콜롬비아 등 10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총 73개국에서 10위권 안에 들며 흥행 반전에 성공했다.

‘보고타’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난 소년 국희(송중기)가 현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과 박 병장(권해효)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12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손익분기점이 300만 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 31일 개봉 이후 경쟁작인 ‘하얼빈’과 ‘소방관’ 등에 밀려 누적 관객 수 42만 명에 그치며 극장 흥행에는 실패했다.

영화 '보고타' 메인 예고편 속 이희준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보고타' 메인 예고편 속 이희준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당시 '보고타'는 개봉 1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고 2주 차에는 8위까지 떨어졌다. 3주 차에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뭔 내용인지 모르겠고 송중기 갑자기 거물 되고 갑자기 서로 못 믿는 형국", "등장 캐릭터가 너무 밋밋하고 몰입이 안 된다", "초반은 흥미로웠는데 갈수록 힘이 빠지네", " 계속 뭘 보여주려는 욕심만 있어서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돼버린 듯" 등 혹평을 내놨다.

영화 '보고타' 메인 예고편 속 송중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보고타' 메인 예고편 속 송중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흥행 참패에 송중기는 지난달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관객과의 대화 행상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말하다 보니까 울컥울컥한다. 요즘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렵다. 지금은 솔직히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 감사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때보다 홍보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세계적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영화의 독특한 배경과 송중기의 글로벌 인지도가 시청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화 '보고타' 메인 예고편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보고타' 메인 예고편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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