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이 구치소에서 갑자기 올린 페북 글 “내가 안고 가려 했는데 안 되겠다”

2025-02-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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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해?”

명태균 씨 / 뉴스1
명태균 씨 / 뉴스1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명태균 씨가 자신을 고소하거나 고소하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명 씨는 1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이 됐는데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해?"라는 글을 올려 두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떳떳하다면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히라"라면서 "이자들이! 세 치 혀로 국민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고 말했다.

명 씨는 전날엔 역시 페이스북에서 ‘명태균 특검’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다.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뜻을 밝혔다"며 "공천 개입,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 여론조작, 창원 국가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 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나를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 반쪽짜리 특검은 안 된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 11명이 4개월 넘게 내 인생을 탈탈 털었다"며 "이제 국민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알아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명 씨는 오 시장과 홍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당선 가능성을 분석해 줬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오 시장과 홍 시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명예훼손'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했거나 취할 뜻을 밝혔다. 이에 명 씨는 변호인을 통해 '반드시 대응하겠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지난 11일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한 데 이어 이날 국회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명태균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오세훈, 홍준표 시장 등 보수 주요 인사들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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