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때려 부수겠다!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에 대한 테러 예고돼 논란

2025-02-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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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치 단체,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지적하며 테슬라 차주들에게 경고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POOS)가 캘리포니아를 기점으로 하는 반나치 단체의 테슬라 테러 예고에 대해 보도했다. SANE(Students Against Nazi Extremists, 반나치 극단주의 학생)이라는 단체가 테슬라 소유주들에게 차량을 팔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 3와 실제 차주들이 받은 경고문. / 경고문의 출처는 LOST COAST OUTPOST
테슬라 모델 3와 실제 차주들이 받은 경고문. / 경고문의 출처는 LOST COAST OUTPOST

SANE은 12일부터 테슬라 차량을 판매하지 않을 경우 벽돌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차량을 파손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차량에 남기고 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행보를 이유로 테슬라를 겨냥하고 있다. SANE은 머스크가 미국과 독일의 극우 단체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며, 나치식 경례로 오해될 수 있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지난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오른손을 대각선 위로 곧게 뻗는 행동을 수차례 취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마음이 당신들에게 있다는 의미"였다고 SNS에 해명한 바 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SANE 역시 일론 머스크를 "공공연한 나치이자 파시스트,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오자, 범죄자"라고 규정하며 그의 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일론 머스크 X(구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일론 머스크 X(구 트위터)

SANE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최소 13대의 테슬라 차량에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일부 차량에는 벽돌이 함께 놓여 있었고, ‘미국에 나치는 없다(No Nazis in America)’라는 문구가 적힌 메모도 발견됐다. 지역 경찰은 이 사건을 일주일 이상 추적하고 있으며, 공식 성명을 통해 테슬라 소유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단체의 행동이 목표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그가 직접적인 대응을 한 적은 거의 없다. 과거에도 테슬라 차량에 대한 파손 사건이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로 인해 테슬라의 인기가 타격을 받은 적은 없었다. 이번 사태 역시 머스크나 테슬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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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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