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아는 '힘숨찐'…정작 외국인들은 거의 모르는 국내 관광 기념품 브랜드
2025-02-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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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박물관 기념품 판도 바꾼 '뮷즈', 매출 200억 돌파
박물관 기념품은 비싸기만 하고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국내 브랜드가 매출액 200억 원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주 소비자층이 놀랍게도 한국인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브랜드 '뮷즈(MU:DS)' 홈페이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22255_b68a85cc.webp)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브랜드 '뮷즈(MU:DS)'는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뮷즈의 매출은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뮷즈의 매출액은 2020년 약 38억 원에서 2022년 약 117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약 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드디어 매출액이 약 212억 8400만 원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약 42%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매출액인 86억 원과 비교했을 때 70%의 성장률을 나타낸다.
2004년 재단이 설립된 뒤 '뮷즈' 매출액이 200억 원을 넘긴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매출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뮷즈의 주요 소비층 조사 결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물관 기념품이라는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살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다. '뮷즈'의 주 소비층은 30대가 36.6%, 20대 17.4%, 40대 17.3%, 50대 17.1% 등으로 나타나며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중에서도 20~40대 여성의 소비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전체 고객 중 72%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 소비자는 28%로 여성에 비해 비율이 낮지만 최근 몇 년간 남성 고객층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비율은 아직 10% 내외로 낮은 편이지만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2020년 박물관 상품관에서 '뮷즈'를 구매한 외국인은 전체 구매자의 5.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6.8%를 차지했다. 이런 까닭에 박물관 기념품계의 '힘숨찐'(힘을 숨긴 찐고수)로 불리고 있다.
이는 브랜드 자체가 한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외국인 고객 비중도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주요 외국인 소비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브랜드 '뮷즈(MU:DS)' 홈페이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22327_a51f896d.webp)
뮷즈의 인기 상품 중 하나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로, 2020년 출시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이 미니어처를 소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약 4400개가 판매되어 약 2억 7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 석굴암을 담은 조명도 많이 팔렸다.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브랜드 '뮷즈(MU:DS)' 홈페이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22344_bf56a580.webp)
또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하는 '평안감사향연도' 속 선비를 모티브로 한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도 높은 판매율을 달성했다. 이 잔은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선비의 얼굴이 빨개지는 점이 특징이다.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은 지난해에만 세트 6만여 개가 팔리면서 약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심보근 작가의 도자기 브랜드 '무자기'와 협업한 청자 잔 /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브랜드 '뮷즈(MU:DS)' 홈페이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22413_6ff80c3f.webp)
또한 국립전주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백자청화초화문편병'을 활용한 술병과 잔 세트, 심보근 작가의 도자기 브랜드 '무자기'와 협업한 청자 잔 등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뮷즈'의 기념품 품목이 다양한 점도 매출액 200억 원을 돌파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뮷즈'는 노트나 수첩, 메모지, 엽서, 명함집, 스티커 등 문구/사무 제품을 비롯해 손수건이나 스카프, 가방, 지갑, 양산, 거울, 키링 등 패션/생활용품과 인센스, 방향제, 캔들, 무드등, 쿠션, 소품 등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굿즈 하면 빠질 수 없는 컵, 텀블러, 접시, 그릇, 수저 등 주방/식기 제품과 핸드폰 케이스, 충전기, 스마트톡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모바일 제품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나전이나 도자기 등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공예품 또한 있다. 이런 다양하게 준비된 상품군도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물관 기념품이지만 품질이 좋은 점도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얻는 데 한몫했다. 소재가 중요한 패션용품만 해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실크 소재, 최근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는 '소창' 소재, 국내산 원사, 자수 등 품질이 보장된 원재료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릇이나 도자기 등도 국내 유명 작가들과 협업해 제작된 상품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청자 잔세트는 심보근 작가의 도자기 브랜드 '무자기'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소반 같은 경우도 국내산 소나무로 만들어진 수공예 상품이다. 전통 소반을 모티브로 한 나무 쟁반들도 자작나무와 호두나무 등 고급 원목으로 제작된다.
![석굴암 조명 /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브랜드 '뮷즈(MU:DS)' 홈페이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22525_74144b58.webp)
뮷즈는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다양한 기념품을 출시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