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살찌울 때 먹는다는 음료의 정체… 왠지 ‘건강식’ 같은데 속았다

2025-02-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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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허기 유발…단맛 첨가도 문제

가수 아이유. / 아이유 인스타그램
가수 아이유. / 아이유 인스타그램

여리여리한 몸매를 지닌 가수 겸 배우 아이유(31)가 자주 마신다고 공표한 음료가 있다. 워낙 날씬한 그녀가 마신다고 하니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과거 BTS 슈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인 ‘슈취타’에 출연한 아이유는 뜬금없이 미숫가루를 들고나왔다.

이하 아이유. / 유튜브 ‘슈취타’
이하 아이유. / 유튜브 ‘슈취타’
유튜브 ‘슈취타’
유튜브 ‘슈취타’
유튜브 ‘슈취타’
유튜브 ‘슈취타’

‘급하게 살찔 일이 필요할 때’ 이 음료를 마시면 말 그대로 먹는 대로 살이 찐다고 했다. 그런데도 맛있어서 찾게 된다는 것이다.

슈가 역시 어린 시절 아침을 안 먹고 등교하려고 하면 어머니께서 미숫가루를 타 주셨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왠지 '건강식' 같은 미숫가루,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잠시 멀리하는 게 좋다.

미숫가루 자료 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미숫가루 자료 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현미, 콩, 보리, 찹쌀, 검정콩 등 10여 가지의 곡물을 섞어 만든 미숫가루는 물이나 우유에 타서 후루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빠르게 먹는 것은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한다

영양 흡수가 빨라지면 혈당도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후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촉진돼 혈당이 뚝 떨어지면 급격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 폭식으로 인한 비만 위험이 커진다. 게다가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은 음식 섭취 후 약 20분이 지나야 뇌에 신호를 전달하는데,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음식 섭취가 끝나 또 다른 음식을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유발된 비만은 당뇨병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음식을 씹을 때 나오는 침 속 성분인 아밀레이스 효소는 소화를 돕고 탄수화물을 분해하는데, 미숫가루를 마시듯 삼켜버리면 아밀레이스 효소가 나오지 못해 위염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미숫가루에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꿀 등 당류를 넣는 것도 문제다. 달콤한 맛의 미숫가루는 고혈압, 비만, 장 기능 저하 등 여러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설탕을 첨가하는 대신 미숫가루 입자들을 꼭꼭 씹어 먹도록 하자. 녹말이 당으로 분해되면서 본연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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