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 여행지 순위' 3위 일본, 2위 중국, 1위는 바로...
2025-02-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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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골프 예약 인원 6배 증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장점
최근 해외 골프 여행이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제주 골프장을 찾는 국내외 골퍼들이 줄어들면서 ‘골프 메카 제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호짬 더 블러프 CC 전경. / 하나투어 제공](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10202_018962f0.webp)
13일 하나투어가 지난해 해외 골프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예약 인원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지역이 전체 예약의 62%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골프 여행지로 자리 잡았고, 중국(16%)과 일본(14%)이 그 뒤를 이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태국, 베트남, 필리핀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특히 베트남은 전년 대비 예약 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해 태국과 함께 대표적인 골프 여행지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의 예약 비중이 2023년 4%에서 지난해 16%로 급증하면서 골프 여행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항공 노선 확대와 합리적인 가격의 골프 패키지, 골프텔 상품 증가 등이 중국 골프 여행 수요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해외 골프 수요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제주 골프장을 찾는 국내외 골퍼 수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골프장 내장객은 234만 7710명으로 2023년 대비 6만 8260명(2.8%) 감소했다.
특히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이 130만 6557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412명(7.8%)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제주도민 내장객은 104만 1153명으로 전년 대비 4만 2152명(4.2%)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도 자료 사진 / 픽사베이](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10636_2644b3c4.webp)
제주 골프장의 내장객 감소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2020년부터 제주 골프장은 큰 인기를 끌며 내장객 수가 급증했다. 2021년에는 289만 8742명, 2022년에는 282만 2395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 시기 제주 골프장들이 이용료를 대폭 인상하고 도민 할인 혜택을 줄이면서 코로나19 이후 해외 골프장과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제주는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 골프장 이용료까지 상승하면서 동남아나 일본 등의 해외 골프 여행지가 더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해외 골프장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제주 골프장을 찾는 국내외 골퍼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나투어는 해외 골프 여행 수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다음 달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하나투어 글로벌 골프 챌린지’가 그중 하나다. 이 대회는 2025년 첫 대회로, 올해 분기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다음 달 12일 출발하는 3박 5일 일정으로, 14일에는 호짬 더 블러프 CC에서 본선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연습 및 친선 라운드와 본선 라운드를 포함해 총 3번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고물가 속에서도 해외 골프 여행지 중 비교적 저렴한 베트남과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프리미엄 골프 상품뿐만 아니라 실속형 골프 상품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