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인 줄 알았는데…치아엔 ‘독’ 되는 반전 음식
2025-02-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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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부식, 충치 유발하는 음식들
초콜릿이나 사탕처럼 단 간식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음식이 치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 건강식으로 여겼던 식품 중에서도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보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10152_eaa66751.webp)
◈ 절인 채소·말린 과일
사과, 오이, 당근 같은 아삭한 채소와 과일은 치태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포도와 베리류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잇몸 염증을 완화하고, 시금치와 두부 같은 철분이 풍부한 식품은 잇몸 부기를 줄이고 플라그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말린 과일 / New Africa-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10222_5f857f61.webp)
그러나 절인 채소와 말린 과일은 정반대다.
절인 채소는 식초로 인해 산도가 높아 치아를 보호하는 치아 법랑질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여기에 설탕이나 당 성분이 첨가되면 충치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말린 과일 역시 수분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당분이 농축되고 끈적한 식감 때문에 치아 표면에 오래 남아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건포도, 말린 망고, 무화과처럼 당도가 높은 말린 과일은 설탕을 바른 사탕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건강 간식으로 생각하고 먹더라도 섭취 후 바로 양치를 하거나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
◈ 주스
![주스 / New Africa-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10245_3b3c342d.webp)
주스는 채소와 과일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예상보다 많은 양의 당분을 포함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주스는 탄산음료보다 더 많은 당을 함유하고 있을 정도다.
주스를 마시면 구강 내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산을 생성하는데, 이 산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레몬이나 오렌지처럼 산도가 높은 과일 주스는 법랑질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주스를 마실 때는 액체가 치아에 직접 닿지 않도록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생야채·생과일 주스를 선택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 탄산수
![탄산수 / maruco-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10356_50eae307.webp)
탄산수는 일반 물처럼 보이지만 치아에는 해로울 수 있다. 탄산가스는 산성을 띠고 있어 치아 법랑질을 녹일 위험이 있다. 특히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탄산수라면 충치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설탕은 구강 내 세균의 먹이가 돼 충치를 유발한다.
인공감미료 역시 구강을 산성으로 만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탄산수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
◈ 얼음
![얼음 / Surasak Klinmontha-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110447_56313830.webp)
음료를 다 마신 후 남은 얼음을 깨물어 씹는 습관도 위험하다.
단단한 얼음을 반복적으로 씹으면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이 커지고, 찬 음식이나 단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치아 균열을 방치하면 틈 사이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치아가 부러지거나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얼음을 씹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