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예방 본격 추진… ‘고립·은둔 청·중장년’ 집중 조사

2025-02-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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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25년 고독사 예방 사업 본격 가동
AI 상담 도입·맞춤 지원 강화… “사회적 고립 해소”

고독사 예방 본격 추진 / 대전시
고독사 예방 본격 추진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는 2025년 고독사 예방 사업의 첫 단계로 오는 3월까지 고립·은둔 청·중장년을 대상으로 ‘중점 고독사 위험군 발굴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연말 수립된 ‘2025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의 일환으로, 총 550억 원 규모의 사업 예산이 투입된다. 시행계획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 및 사회적 연결 강화,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등을 포함한 4대 전략과 12개 단위과제, 50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시의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1년 128명, 2022년 141명으로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104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021년 대비 18.8%, 전년 대비 26.2% 감소한 수치다. 2022년 개정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독사 범위가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정책적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시는 이번 조사에서 2023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및 2024년 대전시 실태조사 대상자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설문조사 링크를 휴대폰으로 제공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가정방문과 유선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 조사표’를 작성하여 고독사 위험군을 선별하게 된다.

발굴된 대상자에게는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청년층에게는 ▲마음회복 ▲관계회복 ▲일상회복 프로그램을, 중장년층에게는 ▲안부확인 ▲생활개선 지원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초기 상담 시스템도 도입된다. 읍·면·동 AI복지상담 전화(☎1600-2129)를 통해 요청 사항을 전달하면 필요한 복지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통장 등 지역 민간 인적자원)’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위험군 발굴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5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고립·은둔형 외톨이 이해하기’ 교육을 실시해 예방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대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고독사 위험군 관련 제보는 각 자치구 고독사 예방 담당 부서,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복지위기알림앱을 통해 가능하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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