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 볼 때 가장 많이 쓰는 곳'… 2위는 컬리, 놀랍게도 압도적 1위는
2025-02-13 09:03
add remove print link
치열한 온라인 장보기 전쟁, 승자는 누구?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쿠팡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상승하면서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 배송 차량. 자료사진, / 컬리 제공](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095543_e1aacc70.webp)
지난 11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만 20~59세 성인 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5.4%가 온라인 식료품 구매 시 쿠팡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2위는 컬리(8.6%), 3위는 네이버쇼핑(8.4%)이 차지했으며, 홈플러스몰(5.6%), 이마트몰(5.0%), G마켓(3.1%), SSG닷컴(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쿠팡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2023년 조사에서 쿠팡의 이용률은 40.1%였으나, 올해는 55.4%로 15.3%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컬리(10.3% → 8.6%), 네이버쇼핑(9.5% → 8.4%), 홈플러스몰(7.1% → 5.6%), 이마트몰(7.9% → 5.0%) 등 주요 경쟁 플랫폼의 이용률은 하락했다. 특히 이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네이버쇼핑은 상대적으로 이용률 감소 폭이 적었으나, 쿠팡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3개월간 식료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쿠팡은 73.7%의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쇼핑(38.1%), 컬리(27.2%), G마켓(19.2%), 홈플러스몰(18.4%) 등의 플랫폼이 뒤를 이었으나, 쿠팡과의 차이는 상당했다. 오픈서베이는 "쿠팡은 단순히 온라인 식료품 시장 1위가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조차도 함께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쿠팡 로켓프레시백.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3/img_20250213095657_9751b6cd.webp)
소비자들 실제 이용 패턴을 살펴보면, 쿠팡이 식료품 구매 빈도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평균 구매 횟수는 쿠팡이 3.72회로, 이마트·SSG닷컴(2.84회), 네이버쇼핑(2.37회), 컬리(2.66회)보다 많았다. 다만, 1회 평균 구매 금액과 월평균 총 지출 금액에서는 이마트·SSG닷컴이 각각 5만 9400원, 16만 8696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은 3만 5400원, 13만 1688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플랫폼별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컬리가 85.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네이버쇼핑(82.5%)이 그 뒤를 이었으며, 쿠팡과 SSG닷컴이 각각 80.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꼽은 플랫폼별 주요 장점도 차이가 있었다. 컬리는 '멤버십 혜택의 다양성'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으며, 네이버쇼핑은 '배송 속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쿠팡은 '상품 가격 경쟁력'이 주요 강점으로 나타났고, 이마트·SSG닷컴은 '전반적인 장보기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됐다.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쿠팡은 가격 경쟁력과 높은 이용 빈도를 바탕으로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반면 컬리와 네이버쇼핑 등 다른 플랫폼은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