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2' 단숨에 꺾었다…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갈아치운 대작 영화

2025-02-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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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2' 밀어내고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 등극한 영화
제작비 약 2600억 투입된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4')가 장기 흥행 중이던 '히트맨2'를 제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4' 속 한 장면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캡틴 아메리카4' 속 한 장면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4'는 개봉 첫날인 지난 12일 12만3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5.6%를 기록했다. 지난달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던 '히트맨2'보다 약 12배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독주를 막았다.

이번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작품이다.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스티브 로저스의 1대 캡틴 아메리카에 이어, 앤서니 매키가 연기하는 샘 윌슨의 2대 캡틴 아메리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영화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캡틴 아메리카4'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재회한 샘 윌슨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초인적인 힘을 지닌 1대 캡틴 아메리카와 달리,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지닌 채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 '캡틴 아메리카4'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블록버스터 영화 '캡틴 아메리카4' 스틸컷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역사를 살펴보면, 2011년 '퍼스트 어벤져'를 시작으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첫 작품인 '퍼스트 어벤져'는 개봉 첫날 6만 3024명을 동원했으며, '윈터솔져'는 16만 6787명, '시빌 워'는 72만 7949명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캡틴 아메리카4'는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CGV 골든에그 지수 90%를 기록했으며, 관객들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만의 첩보 액션 느낌에 활공 액션의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오랜만에 느끼는 마블 액션에 감동 심하다...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 "레드 헐크 존재감 미쳤다. 시간 순삭", "얼마 만에 느껴보는 마블다운 액션과 스토리인가~~ 꿀잼!!! 마블 이대로만 쭉쭉 가자"라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2대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을 연기한 배우 앤서니 매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2대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을 연기한 배우 앤서니 매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특히 이번 작품은 MCU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평가받는다.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을 오마주한 격투 신과 첨단 전투 기술을 활용한 액션 장면들이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샘 윌슨이 캡틴 수트의 첨단 기술과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실전 격투 장면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터널스'에서 등장한 꿈의 자원 '아다만티움'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을 그리며 현재의 국제 정세를 비판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의 영문 제목을 부제로 사용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해리슨 포드가 보여주는 노련한 연기력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주연 앤서니 매키 역시 강도 높은 액션과 함께 일반인 슈퍼히어로가 겪는 내면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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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스오피스 2위로 밀린 '히트맨2'는 이날 1만 5063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237만 9101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23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3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1만 3995명을 동원하며 차지했고, 4위는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 5721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162만 6074명을 기록했다.

현재 '캡틴 아메리카4'는 예매율에서도 40.4%(예매관객 11만 3564명)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어, 주말 흥행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에서는 2025년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글로벌 흥행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마블 특유의 쿠키 영상도 화제다. 이번 '캡틴 아메리카4'에는 1개의 쿠키 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며, MCU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인크레더블 헐크'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멀티버스 사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도 오랜 MCU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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