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각본상 싹쓸이…'N회차' 열풍 일으킨 영화 재개봉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코앞
2025-02-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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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익 거둔 '미드나잇 인 파리'
10여 년 전 국내 관람객들에게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대한 환상을 안긴 영화가 재개봉한 가운데 벌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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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국내에서 재개봉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을 낭만적인 파리로 초대한다. 우디 앨런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시간 여행을 통해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드나잇 인 파리'는 지난 12일 국내 재개봉한 뒤 하루 만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위는 '서브스턴스'가 차지했다. 이날 기준 '미드나잇 인 파리'의 누적 관객수는 38만 4348명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길 펜더'가 약혼녀 '이네즈'와 함께 파리를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길은 파리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져 자신의 문학적 감성을 되살리길 원하지만 현실적인 이네즈와는 점점 거리감이 생긴다. 어느 날 밤, 길은 우연히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1920년대 파리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영화는 2011년 칸 영화제에서 초연됐으며 같은 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개봉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2012년 7월 5일 개봉해 감각적인 연출과 낭만적인 스토리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스오피스 성적도 훌륭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우디 앨런 감독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됐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6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았으며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에서도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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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 전문 매체들은 이 작품을 "파리의 아름다움을 한껏 담은 영화"라며 호평했다. 영화 평론가들은 "우디 앨런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 관객들 역시 이 영화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문학적 요소에 깊이 공감하며 'N회차' 재관람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파리의 명소들이 아름답게 담겨 있어 마치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해외에서도 '미드나잇 인 파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우디 앨런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언급했으며 가디언은 "파리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영화"라고 평했다. 로튼 토마토에서도 높은 신선도를 유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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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920년대 파리의 사회와 문화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당시 파리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피카소, 달리 등 수많은 예술가가 모여들어 창작의 열기를 불태웠다. 파리는 이들에게 영감과 자유를 주는 공간이었으며 이들이 남긴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밍웨이는 자신의 저서 '파리는 날마다 축제'에서 "파리는 이동 가능한 축제다"라고 표현하며 이곳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문학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예술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아름다운 영상미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파리를 사랑하는 이들이나 예술과 문학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재개봉은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는 현재 전국 메가박스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메가박스는 '미드나잇 인 파리' 재개봉을 기념해 전날부터 오리지널 티켓 증정 이벤트를 시작했으니 영화의 팬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자. 기간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다. 증정 대상은 '미드나잇 인 파리' 당일 관람 티켓을 소지한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이며 1좌석당 오리지널 티켓 1매가 증정된다. 단 1인당 당일 최대 4매까지만 수령 가능하다.
이번 주말인 오는 15~16일엔 아트그라피 상영 회차 관람객 전원에게 아트그라피 포스터 2종 세트가 증정된다. 오리지널 포스터뿐만 아니라 주인공 '길'과 약혼자 '이네즈'의 데이트 장면이 담긴 아트그라피 포스터가 지급될 예정이다. 아트그라피는 서울 외 수원,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11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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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요 관람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1920년대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상미
영화는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 몽마르트르, 베르사유 궁전, 세느강변 등 낭만적인 장소들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다. 1920년대의 복고적인 색감과 세트 디자인도 눈여겨볼 요소다.
◆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독특한 스토리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대화, 거트루드 스타인의 비평, 달리의 초현실적인 발상 등이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흥미로운 요소가 된다. 또한, 길이 과거를 동경하는 자신의 가치관을 돌아보며 성장하는 과정은 영화가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 우디 앨런 감독 특유의 유머와 철학이 담긴 대사
영화 곳곳에서 재치 있는 대사와 유머가 등장하며, 길이 과거의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는 예술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다. 특히 "과거의 황금기는 늘 현재보다 더 낭만적으로 보인다"는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배우들의 열연
오웬 윌슨은 주인공 길 역할을 맡아 특유의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그의 약혼녀 이네즈로 등장해 현실적인 인물의 면모를 보여주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마리옹 꼬띠아르는 1920년대의 매혹적인 여인 아드리아나 역을 맡아 신비롭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톰 히들스턴과 애드리언 브로디가 피츠제럴드와 달리 역을 맡아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