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10명 탄 어선 전복...5명 구조·5명 밤샘 수색 중

2025-02-13 07:07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 등 총 10명 탑승 파악

제주 해상에서 10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5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 작업이 밤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t)의 모습 / 연합뉴스(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t)의 모습 / 연합뉴스(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6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t)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 긴급구조 신호가 수신됐다.

해경 500t급 함정은 이날 오후 8시께 현장에 도착해 뒤집힌 상태의 재성호를 발견했다.

해경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재성호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 등 총 10명이 탄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1, 베트남 3)과 한국인 선장 등 5명을 구조했다”고 연합뉴스 등에 설명했다.

구조된 5명 중 3명은 구명벌(구명보트)에서, 1명은 선체 위에서, 1명은 해상 표류 중 각각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이들은 대부분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나머지 승선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비함정 12척과 해경 구조대·특공대, 연안구조정 2척, 해군·지자체 3척, 민간 어선 4척, 항공기 1대 등이 동원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제주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경비함정 및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또 "서귀포시 해상구조에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위한 실종자 파악과 현지 해상기상을 고려한 구조대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바람이 초속 18∼20m로 불고 3m 높이 파도가 일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