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하락세 속 대규모 매수 움직임 포착... 상황이 심상치 않다
2025-02-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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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60만 개 코인 추가 매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 고래 투자자들이 60만 개의 코인을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이더리움이 강한 반등을 보여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량 매수가 이더리움 가격 상승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는 12일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7일 동안 이더리움 고래들이 60만 개의 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고래들의 대량 매수는 가격 하락 국면에서 저가 매수 전략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수는 이더리움 가격이 2800달러대에서 2600달러대 수준으로 하락하는 동안 이뤄졌다. 대규모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매수를 늘리는 것은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강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이더리움 고래들의 대량 매수는 이러한 변동성이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분석가 'Merlijn The Trader'는 이더리움의 주간 차트에서 '골든 크로스(Golden Cross)'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든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강한 상승 신호로 간주된다.
이 분석가는 "과거 패턴을 보면 골든 크로스 형성 이후 이더리움이 강한 반등을 한 사례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장 전문가 'Ash Crypto'는 이더리움이 현재 전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보여줬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다년간의 축적 단계를 마치고, 재축적 및 조정 단계를 거친 후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이클에서 이더리움이 1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거에도 대규모 매수가 이뤄진 후 암호화폐 시장이 강한 반등을 보인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20년 비트코인 강세장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 달러 수준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대량 매수를 시작한 후 2021년 6만 9000달러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