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발표 후 달라질 암호화폐 가격 시나리오 3가지... 큰 변동성 대비해 긴장 고조

2025-02-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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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30분 발표 예정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련 이미지 / zah108-shutterstock.com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련 이미지 / zah108-shutterstock.com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1일(현지 시각) 연설에서 "현재 정책 스탠스는 이전보다 훨씬 완화됐으며, 경제가 여전히 강한 상태이므로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양적 완화는 금리가 0%일 때만 사용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발언이 나온 직후 3.72% 급락하며 9만 8400달러에서 9만 4800달러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CPI 발표가 연준의 금리 정책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CPI 지수는 12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에 따르면 이번 코어 CPI(Core CPI) 월간 증가율(MoM)은 0.3%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 수치인 0.2%보다 높은 수준이다. 헤드라인 CPI(Headline CPI) 연간 증가율(YoY)은 2.9%로 예상되며,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CPI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가격이 크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과에 따른 세 가지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CPI가 예상치와 일치할 경우 연준이 현재 금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장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완만하게 개선될 수 있다.

둘째,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 강세와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셋째, CPI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강세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10만 달러 돌파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번 CPI 발표는 최근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와도 연관이 깊다. 1월 신규 고용은 14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이는 노동 시장 둔화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만약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9만 5200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CPI 발표 이후 9만 46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이 지점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등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은 9만 6800달러, 10만 달러, 10만 1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0만 1500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 경신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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