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로 전년비 주가 4천% 올린 일본 메타플래닛에 대한 마이클 세일러의 평가

2025-02-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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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등으로 1년 전 대비 주가 4000% 상승한 메타플래닛

일본의 비트코인 전문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36%, 한 달 동안 81% 상승한 메타플래닛은 사상 최고가인 6650엔을 기록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회장 / X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회장 / X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회장이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전략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행보를 주목하라고 전했다고 12일(현지 시각)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CoinGape)가 전했다.

메타플래닛은 최근 몇 달 동안 일본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니케이(Nikkei) 지수에서도 주요 종목으로 자리 잡으며, 일본에서 19번째로 유동성이 높은 주식으로 평가받았다.

메타플래닛 주가는 2024년 10월 1000엔 미만에서 시작해 불과 몇 달 만에 6650엔을 돌파하며 연간 400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비트코인 중심의 자산 전략과 공격적인 투자 방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플래닛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무담보 회사채 발행이 있다. 메타플래닛은 0% 금리로 400억 엔(약 3786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를 이용해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는 담보나 보증 없이 발행된 것으로, 이는 메타플래닛의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빠르게 늘릴 것이며, 기존 주식 매입 옵션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각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2026년 말까지 총 2만 1000 BTC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타플래닛의 CEO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최근 미국 투자은행 JP모건(JPMorgan)을 겨냥한 발언을 남겼다.

게로비치는 JP모건이 메타플래닛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시도한 것에 대해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공매도 포지션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하지만 여전히 100만 주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 전략이 기존 금융기관들과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안,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이에 반대하는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재까지 47만 8740 BTC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일(현지 시각)에도 7633 BTC를 추가 매입하며 7억 4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메타플래닛의 전략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그들의 비트코인 투자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X(구 트위터)에서 "메타플래닛의 행보를 주목하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메타플래닛의 주가 급등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겪고 있다.

12일(한국 시각) 오후 7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 5987달러로, 전일 대비 2.10%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9000억 달러, 24시간 거래량은 36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 43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매집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미국의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꼽힌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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