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 “5·18 폄훼 세력에 법적 책임 물을 것”

2025-02-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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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발표한 성명

광주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가 윤석열 대통령 가면을 쓰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광주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가 윤석열 대통령 가면을 쓰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광주광역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예고되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5·18 정신을 훼손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토요일인 오는 15일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대규모 국가 비상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인접한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촉구 집회가 예정돼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내란을 선동한 극우주의자들이 15일 광주에서 계엄을 정당화하는 집회를 연다"라며 "5·18을 폄훼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의한 국가 폭력에 맞서 목숨 바쳐 싸운 광주시민들은 5·18 트라우마와 계엄의 악몽이 온몸에 새겨져 있다"라며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를 능욕하는 이들의 망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극우세력은 법원을 습격해 폭력 난동을 부리고 인권위원회 건물 일부를 점거해 출입자를 검문하는 등 불법적인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국가 시스템과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이 진정 누구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은 민주당 광주시당 성명 전문이다.

민주주의와 5·18 광주 정신을 훼손하려는 극우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광주와 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

위헌·위법한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내란을 선동해 온 극우주의자들이 2월 15일 민주주의의 심장 광주에서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극우세력들은 법원을 습격하여 폭력 난동을 부린 것도 모자라 인권위원회 건물 일부를 점거하고, 출입자들을 검문하는 등 불법적인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2월 8일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 씨는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라고 끊임없이 주장하며 “야당의 폭압적이고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탄핵당한 윤석열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혀있다”는 허위 주장을 하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두둔하면서 선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신적자(亂臣賊子)’가 되면 안 된다며 학생들을 가르쳤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진정 이 시대의 ‘난신적자(亂臣賊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극우주의자들과 보수단체는 답하기 바랍니다.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은 진정 누구입니까?

허위 주장과 거짓 선동으로 우리 사회를 비합리와 몰상식의 사회로 유도하는 자들에게 계몽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까?

불의한 국가 폭력에 맞서 목숨을 바쳐 싸운 광주시민들은 5·18 트라우마로 계엄의 악몽이 온몸에 새겨져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자들에게 경고합니다.

5·18을 폄훼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이들은 누구든지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를 능욕하는 이들의 망동을 민주당 광주시당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5. 2. 12.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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