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데…무심코 사 먹는 '이 음식'만 피해도 사망률 뚝 떨어진다
2025-02-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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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
평소 자주 먹는 이 음식만 피해도 암 사망률 22%~34% 감소
햄버거나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암 생존자의 사망률을 22%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암 예방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암 생존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34%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에 오픈한 유명 햄버거 매장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2/img_20250212170704_7569bc16.webp)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신애선·강대희·원동현 교수)은 40~69세 성인 13만 9267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중 암 생존자는 5585명이었다.
연구팀은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가 권고하는 '암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 준수 정도에 따라 연구 대상자들을 '높음', '중간', '낮음' 그룹으로 나누어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높음' 그룹의 사망률이 '낮음' 그룹보다 34% 낮았으며, '중간' 그룹도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패스트푸드 섭취 제한과 규칙적인 운동이 사망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암 진단 후 패스트푸드 섭취를 제한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이 22% 낮았다. 연구팀은 패스트푸드를 줄이면 가공식품으로 인한 높은 혈당 부하와 염증 발생, 종양 증식 및 전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햄버거와 피자 자료 사진 / siamionau pavel-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2/img_20250212170922_35302f20.webp)
신체 활동의 경우, 중강도에서 고강도 운동을 주 150분 이상 하는 그룹의 사망률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그룹보다 23% 낮았다. 연구팀은 "운동이 암 전이의 주요 원인인 저산소증을 줄이고 혈류와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신애선 교수는 "암 예방 권고 수칙 준수와 사망률의 연관성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장기 생존한 그룹에서 특히 두드러졌다"며 "암 치료 후 사망 위험을 낮추려면 암 예방 권장 사항을 포괄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은 1983년 정부가 사망원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40년 넘게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다. 2023년 기준 연간 암 사망자는 8만 527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를 차지했다. 다만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 생존자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200만 명을 넘어선 후 현재는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WCRF와 AICR이 권고하는 암 예방 수칙에는 ▲건강한 체중 유지 ▲지속적인 신체 활동 ▲통곡물, 야채, 과일 및 콩이 풍부한 식단 섭취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섭취 제한 ▲붉은 고기 및 가공육 섭취 제한 ▲설탕이 많이 든 음료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 제한 ▲암 예방 보충제 사용 금지 ▲가능한 모유 수유하기 ▲암 진단 후에도 이러한 권장 사항 준수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