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전통 음식인데…오곡밥, '이런 질환' 앓고 있다면 피하세요

2025-02-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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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과 같은 잡곡밥에는 인의 함유량이 높아…배출 안 될 수도

정월대보름은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날로, 오곡밥과 나물을 먹는 전통이 있다. 오곡밥은 대부분 잡곡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쌀밥만으로는 부족한 여러 영양소를 섭취하기 좋은 건강식이다. 하지만 신부전 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오곡밥을 피하는 편이 낫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ibi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ibistudio-shutterstock.com

신장 기능이 저하하면 신체에 쓰이고 남은 칼륨과 인을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한다. 배출되지 못한 칼륨과 인은 그대로 체내에 축적된다.

그런데 오곡밥과 같은 잡곡밥에는 인의 함유량이 높다. 유제품, 견과류,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에도 인이 많이 함유돼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나물 반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물에 많이 함유된 칼륨은 수용성이므로, 조리 전에 2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면 칼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

배추, 오이, 콩나물 같은 칼륨 함량이 적은 채소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나물은 소금과 간장 같은 염분이 많이 들어가므로, 되도록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과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신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은 당뇨, 고혈압, 사구체 질환, 다낭신 등이다. 실제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절반은 당뇨가 원인이다.

이 외에도 혈관 질환, 유전성 신장 질환, 선천적 요로계 기형, 요로 폐쇄, 아밀로이드증, 요로결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과 수분이 쌓여 다리 부종, 피로감, 구토, 식욕부진, 야간 빈뇨, 가려움증, 정신력 감소, 근육경련, 신경 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기능이 70% 이상 떨어지면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거품이 오래 유지되기도 한다.

신장질환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신장질환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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