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8000달러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7시간 만에 9만 5000달러 밑으로 하락한 이유
2025-02-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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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위축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이 위험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11일(한국 시각) 오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9만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더니 12일 오전 4시 35분 기준 9만 4875달러로 하락했다. 이후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9만 5000달러 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발언이 지목된다.
파월 의장은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기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과 다소 다른 신호로 해석됐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진다. 반면,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강화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억 863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는 최근 몇 주간 이어졌던 자금 유입 흐름과 상반되는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이 점차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단기 투자자들의 손익 비율이 평균 이하로 내려가면서 시장이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단기 보유자들은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의 수익성이 감소할 경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투자 리서치 기업 BCA 리서치(BCA Research) 또한 "미국 경제 둔화와 재정 정책이 비트코인의 강세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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