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서럽다…요즘 독감 주사 10만원 넘는 곳도

2025-02-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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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주사의 숨겨진 경제적 부담, 과연 얼마일까?
비급여 치료제의 급증, 환자들의 선택은?

최근 독감 주사 치료의 비급여 진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을 지게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독감 관련 비급여 치료주사의 진료비는 5년 전과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하며 3103억원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비급여 독감 주사 치료제의 진료비가 2018년 626억원에서 2023년 3103억원으로 폭발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는 의약품 시장에서 비급여 치료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독감 주사 치료제는 경구 치료제보다 더 간편하게 한 번의 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에 따른 비용은 상당히 부담스러워졌다. 주사치료제의 주요 제품인 ‘페라미플루주’와 ‘페라원스주’ 등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비급여 진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급여가 적용되는 경구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의 진료비는 감소했다. 2018년 180억원에서 2023년 142억원으로 줄어들며, 경구 치료제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특히 의원급에서 비급여 진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2023년 의원에서의 독감 비급여 검사와 치료주사의 진료비는 각각 2064억원과 2498억원으로 전체 비급여 독감 검사와 치료주사의 87.8%, 80.5%를 차지했다. 이는 의원에서 건강보험 보장률이 감소하면서, 비급여 진료의 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의원의 비급여율은 71%로, 2018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건강보험의 보장률이 하락하면서, 환자들이 비급여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치료비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비급여 주사 치료제의 경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주사 한 번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환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높은 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치료법을 선택할 때,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비용이 오르면서 독감 주사 1회에 10만 원을 받는 곳도 등장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급여 진료비의 급증 원인으로 ‘독감보험’의 판매 증가와 보장 한도의 확장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비급여 항목들이 증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비급여 주사 치료제의 경우 제품의 다양화와 편리함이 수요 증가를 이끌었으며, 이는 경제적인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 치료제와 주사 치료제는 효과가 비슷하지만, 두 치료법 모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설사, 오심, 구토, 간수치 상승, 드물게 섬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경구 치료제의 사용을 우선 권장하며, 부작용이 심해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만 주사 치료제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3년 12월 20일부터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타미플루 등의 급여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가능하게 했다. 이로 인해 독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고위험군은 별도의 검사 없이도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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