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특검법 두고…“너희들 마음대로 해봐라”

2025-02-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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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 대가 혹독히 이재명이 부담할 것”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6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야당 주도로 상정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명태균 같은 사기꾼, 여론조작범이 제멋대로 떠드는 것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어제 명태균과 그의 변호사를 추가 고발까지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그 특검법에 나더러 찬성하라고 요구한다고 한다"며 "참 어이없는 집단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날 끼워 넣어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든 말든 너희들 마음대로 해라. 나는 상관없으니 니들 마음대로 해봐라"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무고한 댓가는 혹독하게 이재명이 부담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오는 19일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명태균 특검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 법안은 국민의힘을 탄압하기 위한 특별법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회생 법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소위 '명태균 특검법'을 법사위 전체회의에 일방적으로 상정했다. 국회법이 정한 숙려 기간도 무시한 채 어제 발의된 법안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또 "명태균과 관련된 의혹을 명백히 밝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을 포함해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 의도를 가진 특검법으로는 진실이 밝혀질 수 없고, 오히려 정쟁만 유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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