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아버지 "첫째가 죽은 전날이 둘째 생일…앞으로 어떡하나"
2025-02-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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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교사의 책임,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
하늘이법 제정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자
교사의 손에 세상을 떠난 고 김하늘 양 아버지가 기자회견을 했다.
12일 김 씨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회견을 열어 "가해 교사가 (질병 등으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한 사실을 근거로) 심신 미약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늘이를 위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아이의 부검에 동의한 이유에 대해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 씨는 "하늘이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어린 학생이 피해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늘이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초등학생들을 위해 먼저 별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늘이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물 흘리는 고 김하늘 양 아버지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2/img_20250212120323_c7cfd284.webp)
김 씨는 또한 하늘이가 다니던 학교 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해 교사가 휴직과 복직을 반복한 과정과 업무 분리 문제에서 학교 측의 책임이 크다"며 "학교 관계자들에게도 책임을 묻고, 하늘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하늘이를 일찍 발견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하늘이의 할머니는 그날의 생생한 장면을 본 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고 김하늘 양을 추모하는 시민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2/img_20250212120340_337f5f74.webp)
하늘이의 동생도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는 "하늘이 동생은 하늘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니고 있으며, 언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동생은 언니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고 "앞으로 화장놀이는 누구랑 하냐"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아버지는 "하늘이 동생의 생일은 2월 9일인데, 하늘이는 2월 10일에 세상을 떠났다"며 "앞으로 어떻게 생일 파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딸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는 고 김하늘 양 아버지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2/img_20250212120354_ed349d98.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