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부럼 깨트리기' 하다가 자칫 망가질 수 있는 신체 부위
2025-02-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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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먹을 때 아이 치아에 숨겨진 위험
유치 건강을 위협하는 정월대보름의 비밀
부럼 깨트리기를 할 땐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신체 부위가 있다.
정월대보름은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 중 하나로, 부럼을 깨고 약밥을 먹는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부럼을 깨는 행위는 호두나 땅콩과 같은 견과류를 씹으며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건강을 기원하는 한편, 견과류를 씹는 것 자체가 즐거운 활동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는 치아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있다.
한성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아이들이 견과류를 씹을 때 치아에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유치는 영구치보다 법랑질이 얇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유치가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많은 힘을 가하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아에 손상이 가면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나중에 영구치가 나오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아이들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정월대보름을 기념할 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섭취하면서 치아 건강에 유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alil ibrahim mescioglu-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2/img_20250212114610_2b82824b.webp)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0~6세 아이들의 구강 부위 외상은 전체 신체 외상의 약 18%를 차지하며, 이는 구강 외상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외상 부위임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불완전하게 씹는 등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 부모들은 자녀들의 치아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외상으로 유치가 조기에 탈락하거나 제자리를 벗어나면, 이는 치아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치가 빠지면 그 공간을 차지할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그로 인해 부정교합이나 치열 불균형 등 치아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치아에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외상으로 인해 유치가 조기 탈락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손상된 치아 공간을 방치하지 않고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관리해줘야 한다. 한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과교정학적인 진단을 통해 공간 유지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장치는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견과류를 섭취할 때는 특히 빠르게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하면 한입 크기로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견과류를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만약 아이가 견과류를 씹으면서 입 안에 통증을 느끼거나 치아의 위치와 색깔에 변화가 생긴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예방적 조치들이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지키고, 향후 치아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eautiful landscape-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2/img_20250212114636_c859ccfa.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