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수 전남도의원, 해양수산국 업무보고에서 물김 가격 폭락 문제 강력 지적

2025-02-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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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책으로 어민 피해 극심…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 촉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의회 정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무안1)은 지난 2월 6일 제387회 임시회 해양수산국 업무보고에서 최근 물김 가격 하락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정부 정책을 지적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길수 전남도의원
정길수 전남도의원

최근 ‘김’은 K-푸드의 대표적인 수산식품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2년 연속 수출액 1조 달러를 돌파해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마른김 가격은 급등했지만, 정작 산지에서는 대규모 김 양식 확대로 물김 가격 폭락 및 처리되지 못해 바다에 폐기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마른김 10장의 평균 소매가격은 1,467원으로 작년 대비 44%, 평년 대비 57%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물김의 1kg당 위판 가격은 지난해 1,609원에서 588원으로 63%나 폭락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작황 호조와 불법 양식 증가로 인한 생산량 급증, 그리고 해양수산부의 신규 양식 허가와 병행되지 못한 가공공장 시설 미확충 등으로 꼽힌다.

특히, 2024년 조성된 신규 양식장 규모는 전국적으로 2,700㏊에 달하며, 지역별로 보면 전남(1,658㏊), 충남(470㏊), 전북(470㏊), 부산(52㏊), 경기(51㏊)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 지역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김 양식장이 조성되었으며, 그 규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넓었으나 처리할 가공공장은 부족한 상황이다.

정길수 의원은 “전남에만 축구장 2,300개 규모의 신규 양식장이 조성되었다”며, “이로 인해 양식 면적 확대와 작황 호황이 겹쳐 물김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어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힘들게 기른 김을 바다에 버려야 하는 어민들의 심정을 생각해보라”며, 해수국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향후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기 전에 반드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어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전후방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영채 해양수산국장은 "조속한 대책 마련과 함께 새로운 정책 추진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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