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X 계정명 바꾸자... 하루 만에 127% 급등한 암호화폐(코인)
2025-02-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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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에서의 머스크 영향력 재입증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X(구 트위터) 계정명을 'Harry Bōlz'로 변경한 후, 관련 밈코인 HARRYBOLZ의 가격이 하루 만에 127% 급등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은 그의 SNS 활동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low the Sky-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1/img_20250211223710_eeceeb97.webp)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 시각) 이 같은 현상을 보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Gecko Terminal에 따르면 머스크가 계정명을 변경한 11일(현지 시각) 이후 HARRYBOLZ 토큰의 가격이 SOL 대비 127% 상승했다. 이 토큰은 유동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며 24시간 거래량이 약 400만 달러, 시가총액은 1735만 달러 수준이다.
머스크의 SNS 활동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이번에도 그의 계정명 변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HARRYBOLZ 토큰의 급등을 유발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Lookonchain은 X를 통해 "머스크가 프로필명을 Harry Bōlz로 변경한 후, HARRYBOLZ의 가격이 0.025달러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특히 'LeBron'이라는 이름의 지갑이 이 토큰을 거래해 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2021년 그가 도지코인(DOGE)을 언급할 때마다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후 시바이누(SHIB) 같은 밈코인의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비슷한 사례로, 2023년 10월 머스크가 X에 'XAI'라는 단어를 올리자, 관련 암호화폐 XAI 토큰이 단숨에 30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4월에는 'Grok'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AI 관련 토큰들이 급등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머스크가 만들어낸 상승장은 종종 단기적인 현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2021년 도지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한 후 급락했던 사례처럼, 투자자들은 머스크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SNS 활동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일으킬 수 있지만, 장기적인 가치는 프로젝트의 기술력과 실질적인 사용 사례에 의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HARRYBOLZ 토큰이 머스크의 SNS 활동에 힘입어 급등했지만, 이러한 급등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