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종사가 비상 착륙… 영국에서 벌어진 아찔한 사건

2025-0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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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에 비상 착륙

영국 저가 항공사 여객기에서 운항 도중 조종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uratart-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uratart-shutterstock.com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8일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는 영국의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 EZY2252편에서 발생했다.

이지젯 측은 "조종사가 운항 도중 의료적 응급 상황을 겪었다"며 "부조종사가 여객기를 그리스 아테네에 비상 착륙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부기장은 표준 운항 절차에 따라 착륙을 수행했다. 여객기가 아테네에 착륙한 즉시 구급대원의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했다. 승객들을 위해 호텔 객실과 식사를 제공했다.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비행은 밤새 지연돼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호텔 객실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시 항공기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달 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터키항공의 TK204편 기장인 일체힌 페흘리반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부기장의 결정으로 뉴욕에 비상 착륙했으나 기장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우스튄 대변인에 따르면 페흘리반은 2007년부터 이 항공사에서 근무했으며 그해 8월 3일 정기 건강 검진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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