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째…" 해병대 여군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유가 뭉클하다
2025-02-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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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부사관의 4년간의 사랑, 소아암 환자에게 전하다
희망의 머리카락, 아이들에게 용기를 선물하다
해병대의 한 부사관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4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따르면, 교육대대 훈련교관인 김해인 중사가 지난달 21일 50㎝ 길이의 머리카락을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이 단체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을 제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중사는 4년 전 모발 기증에 대한 기사를 보고 참여를 결심했다. 이후 훈련교관으로서 긴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임무를 수행해 왔다.
김 중사는 "머리카락 기부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2017년부터 매년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아암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성인 암과는 발병 원인과 특성이 다소 다르다. 일반적으로 소아암은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과 세포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연구에서는 방사선 노출, 특정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소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아암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백혈병, 뇌종양, 신경모세포종, 윌름스 종양(신장암), 림프종 등이 있다. 이들 암은 성장하는 어린이의 신체 특성상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 요소가 된다.
소아암의 증상은 암의 종류와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백혈병의 경우 빈혈, 잦은 감기, 쉽게 멍이 드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뇌종양은 두통, 구토, 시력 저하 등의 신경계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신경모세포종은 복부 종괴(혹)가 만져지거나 체중 감소, 식욕 부진을 동반할 수 있으며, 윌름스 종양은 배 부위가 부어오르고 혈뇨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림프종은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이 주로 관찰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초기에는 감기나 성장통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아암의 치료는 암의 종류와 진행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이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며, 뇌종양이나 신경모세포종과 같은 고형암은 수술적 절제 후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조혈모세포 이식(골수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면역 치료와 표적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기존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점차 도입되고 있다.
소아암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율이 높은 편이지만,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지지가 필요하다.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면역력 관리와 영양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소아암을 겪은 아이들이 치료 후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족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