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대작 꺾고 1위…막방서 '역대급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8%로 출발했던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이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방송된 16회 최종화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2%, 수도권 4.0%를 기록하며 채널A 토일드라마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분당 최고 시청률은 5.3%까지 치솟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제작비 500억이 투입된 동시간대 경쟁작 '별들에게 물어봐'를 제치고 종편·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공효진, 이민호라는 톱스타 캐스팅에 '파스타', '질투의 화신'의 서숙향 작가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박신우 감독이 의기투합한 기대작이었다. 그러나 첫 방송 3%대 시청률로 시작해 1~2%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크인 한양' 최종회에서는 12년 전 반정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하오나 4인방 이은호(배인혁), 홍덕수(김지은), 천준화(정건주), 고수라(박재찬)가 용천루를 뒤로하고 남해여각에서 새출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력 다툼이 끊이지 않던 시대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지킨 이들의 완벽한 해피엔딩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체크인 한양'의 성공 요인으로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열연이 꼽힌다. 박현진 작가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성장과 권력을 둔 치열한 정치싸움, 그리고 애절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촘촘한 서사로 풀어냈다. 여기에 명현우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시청자들은 용천루의 세계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배인혁, 김지은, 정건주, 박재찬 등 청춘 배우들은 물론 특별출연으로 함께한 김민정, 김의성, 윤제문, 한재석 등 베테랑 연기자들까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완벽하게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해 감정을 표현했다. 이런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1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천준화 역을 맡은 정건주는 경쟁작 '별들에게 물어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경쟁작으로 편성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저희 드라마가 OTT로 많이 해서 시청률에 연연하는 분위기가 덜하니까, 그런 걱정은 덜 했던 것 같다. 충분히 화제성만 있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은 딱히 없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체크인 한양'은 1회 1.8%를 시작으로 4회차에서 3%를 돌파했고, 14회에서 3.5%까지 상승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4.2%라는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채널A 주말극 역대 최고 시청률 신기록을 쓴 데 대해 정건주는 "마지막 방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어서 뿌듯했고, 서로 '고생 많았다'고 축하도 나눴다. 또 너무 들뜨지는 말자고 서로 조심하기도 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종회 방송 말미에는 화상을 입은 천막동이 남해여각을 찾는 모습이 쿠키 영상으로 공개돼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정건주는 "마지막 대본이 나오고 나서도 다들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작가님께서 열린 결말을 원하신 것 같지만 시즌2가 나온다면 꼭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체크인 한양' 후속으로는 박진영, 노정의 주연의 새 토일드라마 '마녀'가 오는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아래는 채널A 드라마 '체크인 한양' 시청률 추이이다.

1회(12/21): 1.8%(전국) / 2.0%(수도권)

2회(12/22): 2.7% / 2.5%

3회(12/28): 2.2% / 2.1%

4회(12/29): 3.0% / 3.0%

5회(1/4): 2.0% / 2.0%

6회(1/5): 2.7% / 2.7%

7회(1/11): 2.3% / 2.5%

8회(1/12): 2.6% / 2.6%

9회(1/18): 2.5% / 2.7%

10회(1/19): 3.0% / 3.0%

11회(1/25): 2.3% / 2.4%

12회(1/26): 3.1% / 3.0%

13회(2/1): 2.1% / 2.1%

14회(2/2): 3.5% / 3.6%

15회(2/8): 2.6% / 2.7%

16회(2/9): 4.2%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