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이 늘어만 간다면…'이 소리' 들으면서 누워보자

2025-02-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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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소음을 들으면 깊은 수면에 도달할 확률이 45% 더 높아

불면증은 기억력 저하와 관련이 깊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핑크 소음'을 활용해보자. 핑크 소음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치매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imeImage Productio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imeImage Production-shutterstock.com

핑크 소음은 백색소음(음폭이 넓어 익숙해지기 쉬운 일상 소음)과 비슷하지만, 더 크고 일정한 에너지를 내는 소리다. 백색소음이 조용한 카페의 소리라면, 핑크 소음은 빗소리나 파도 소리처럼 일정하게 들린다. 이 소리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핑크 소음은 비렘수면의 3단계를 강화한다. 비렘수면은 깊이에 따라 4단계로 나뉘며, 3단계는 매우 깊은 수면이다.

베이징대 연구에 따르면 핑크 소음을 들으면 깊은 수면에 도달할 확률이 45% 더 높아진다. 실험 참가자의 75%가 핑크 소음을 들었을 때 더 잘 잤다고 응답했으며, 기억력도 향상됐다.

2017년 연구에서는 노인이 핑크 소음을 듣고 잔 다음 날 기억력이 3배 이상 향상됐다. 2016년 청년 대상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의대의 마이클 그래너 교수는 "핑크 소음이 시끄러운 도시 환경에서 소음을 덮는 소리 담요 역할을 했을 수 있다"며 "어릴 때 안고 자던 곰돌이 인형을 품에 안아야 잘 잘 수 있는 것처럼, 평소 듣던 소음이 듣기 싫은 소음을 덮고 안정감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핑크 소음에 익숙해지면 소리를 점점 키우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청각은 소음 강도에 적응하기 때문에, 효과를 얻기 위해 음량을 계속 높이다 보면 청력 손상이 올 수 있다.

보통 70dB 이상의 소음을 오랜 시간 들으면 청력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대화 소리는 60dB, 냉장고 소리는 40dB 정도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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