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환자가 절반 넘는다…치료제 없는 '이 질병', 10년만 유행 최고 수준에 '경계'
2025-02-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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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 바이러스 환자도 전년 대비 2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도 유행하면서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1/img_20250211093937_d206d34a.webp)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작년 11월 1주 차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1월 4주 차 기준 469명에 달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설 연휴가 포함된 1월 5주 차에는 환자 수가 347명으로 줄었지만, 이는 연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늦가을부터 11월에서 3월까지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지하수), 굴 등 어패류를 비롯한 음식물 섭취, 환자와의 접촉 등 다양하다.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력이 강하고 면역 지속 기간이 짧아 한 번 걸렸더라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통, 오한,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2~3일 후 회복되지만, 백신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10년간 노로바이러스 환자 발생 추이 / 질병관리청](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1/img_20250211094013_2f3e4d46.webp)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 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 뒤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로타바이러스도 함께 유행하고 있다.
1월 4주 차 기준 로타바이러스 환자 수는 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환자 중 1세 미만이 9.8%, 1~6세가 30.9%를 차지해 영유아 비율이 40.7%에 달한다.
감염 경로는 노로바이러스와 유사하며, 감염 후 24~72시간 내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평균 4~6일 지속된다.
기저귀, 장난감 등에 묻은 바이러스를 손과 입을 통해 옮길 수 있어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에서는 철저한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는 국가 예방접종 대상 질환으로, 영아는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일정이 다르므로,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48시간 동안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화장실 등 생활공간은 가족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변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