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10일 금의환향한 박지원이 '린샤오쥔' 언급하며 한 말

2025-02-11 08:17

add remove print link

1996년생으로 동갑인 박지원과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서 유독 충돌 잦았던 두 사람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전날 금의환향한 가운데, 귀국 인터뷰서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떨친 대표팀은 수많은 팬들의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오른쪽부터), 박지원, 김길리, 장성우 선수가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오른쪽부터), 박지원, 김길리, 장성우 선수가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 뉴스1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최민정(성남시청)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쁘고 공항에서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니 실감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남자부 에이스 박지원이었다. 이번 대회 내내 유독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과 충돌이 잦았던 만큼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관심과 질문이 쇄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지원은 린샤오쥔과 맞붙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경기가 끝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존중했다"며 "넘어지는 부분도 많았으니 다친 데는 없는지 서로 물어보는 그런 시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생으로 동갑인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어렸을 때부터 국내에서 치열하게 맞붙으며 경쟁해온 친구 사이다. 린샤오쥔은 대회 내내 박지원을 비롯해 한국 대표팀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중국 린샤오쥔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 박장혁이 나선 대표팀은 2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실격 판정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 뉴스1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중국 린샤오쥔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 박장혁이 나선 대표팀은 2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실격 판정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 뉴스1

첫 번째 대결이었던 혼성 2,000m에서는 넘어져 박지원에게 추월을 허용했던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박지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서는 린샤오쥔이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경기 직후 중국 대표팀 쑨룽이 뒤에서 밀어주는 반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1,0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지만, 남자 계주에서는 결승선 통과 직전 박지원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인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매경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회 내내 별다른 언급 없이 믹스트존을 통과했던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끝난 지난 9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박지원을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선수가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선수가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 뉴스1

이 발언을 접했다는 박지원은 "임효준 선수가 그렇게 얘기해 줘서 굉장히 고맙다. 운동선수가 다른 운동선수를 바라보며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나도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얻는다. 또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박지원이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을 수여 받은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오른쪽은 동메달을 수여 받은 장성우 / 뉴스1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박지원이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을 수여 받은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오른쪽은 동메달을 수여 받은 장성우 / 뉴스1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박지원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그는 "(올림픽은) 아직 도달해 보지 못한 꿈이다. 사실 아시안게임에도 내가 도달할 수 있을지 잘 몰랐다"며 "밀라노 올림픽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이 순간에는 잘 모르겠다. 갈 수 있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꼭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연합뉴스TV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이어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4-25 월드 투어 6차 대회 출전을 위해 11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대표팀은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열린 5차 대회엔 불참했다. 6차 대회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로 이 대회를 통해 시즌 최강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탈 글로브'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