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교서 교사가 8세 여아 살해...사망 현장 최초 발견자는 친할머니

2025-02-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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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찾기 위해 학교에 들렀다가 사망 현장 처음 발견
“아이가 죽었는데 실감도 안 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세 여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 현장 최초 발견자는 숨진 여아의 친할머니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는 경찰 / 뉴스1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는 경찰 / 뉴스1

1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전날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 양의 친할머니 A 씨는 “손만 뻗으면 아이가 품에 달려올 거 같다”며 황망한 모습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손녀의 사망 현장을 가장 처음 발견한 목격자다.

이날 오후 5시께 아들 B 씨로부터 손녀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할머니는 아이를 찾기 위해 학교에 들렀다가 범행 장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손녀가 학교 정규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 20분까지 돌봄교실에 있곤 했다. 하교 후 학원에 있어야 할 아이가 없다는 말을 듣고 찾기 시작했다”며 “첫 발견자라 곧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아이가 죽었는데 실감도 안 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허망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교사는 같은 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양의 아버지는 취재진들에게 딸의 이름을 직접 밝히는가 하면 “비록 우리 아이는 별이 됐지만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측에 강력하게 책임을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주변의 경찰차 /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주변의 경찰차 / 연합뉴스

앞서 이날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 양과 이 학교 교사 C 씨가 발견됐다.

손과 발에 자상을 입은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C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C 씨는 이날 오후 9시께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내서 강력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해 11일 긴급 휴업 결정을 내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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