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스키장 슬로프서 스키어·스노보더 충돌… 1명 사망·1명 중상
2025-02-1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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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사고 늘어나는데 방심 여전
![스키장 슬로프 자료 사진. / 픽사베이](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1/img_20250211053741_dfa7d686.webp)
강원도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충돌해 1명이 사망했다.
10일 오후 7시 30분께 강원 홍천군 서면 인근 스키장 중상급자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던 A(37) 씨와 스노보드를 타던 B(24) 씨가 부딪혔다.
이 사고로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고, B 씨는 허벅지 골절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슬로프란 스키장에서 스키를 탈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경사진 장소를 말한다.
경찰은 스키장 측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겨울철 스키장에선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는 1234건. 10건 중 9건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였고, 충돌과 장비 결함이 뒤를 이었다.
스키의 속도는 시속 50km를 넘는다. 이런 빠른 속도에서 잠깐의 방심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헬멧이나 무릎 보호대 같은 기본적인 안전 장비조차 착용하지 않는 이용객은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슬로프 중간에 멈춰 쉬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것도 사고를 부르는 위험한 행동이다.
초보자는 공인된 강사에게 강습을 받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