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월드컵 3호골, 최다골 기록
2010-06-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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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수가 남아공 월드컵 1차전에서 2대0으로 앞서는 추가골을 터트림에 따라 월드컵 통
박지성 선수가 남아공 월드컵 1차전에서 2대0으로 앞서는 추가골을 터트림에 따라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해 안정환과 함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갖게 됐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칼 전에서 환상의 발리슛을 성공시킨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와 대결에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이번 남아공 월드컵 1차전에서 또 골을 넣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미들필더임에도 월드컵에서만 모두 3골을 기록해 안정환과 함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갖게 됐다. 특히 안정환은 공격수, 박지성은 미드필더임을 고려할 때, 박지성의 골은 더욱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지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경기서 후반 7분 대표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최전방 공격수 염기훈(수원)과 끊임없이 포지션을 바꾸면서 그리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혹은 최전방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지성의 플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왜 그가 뛰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자신을 수비하는 그리스 선수들에게 쉽게 볼을 빼앗기지 않던 박지성은 전반 27분 상대진영 중앙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주영에게 기가 막힌 킬패스를 연결했다. 박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코너킥을 얻어내는 데 그쳤지만 박지성의 움직임은 대단했다.
전반서 워밍업을 마친 박지성은 후반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후반 7분 그리스 중앙 수비수인 루카스 빈트라가 동료에게 받은 패스의 볼 트래핑이 흔들리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가로챘다. 이후 박지성은 뒤에서 달려오는 빈트라와 끝까지 경합한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왼발 대각선슛으로 득점, 2-0 리드를 만들었다.
박지성은 말 그대로 한국 축구의 간판. 그리고 현역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임을 스스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