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교 교사, 8살 학생 살해 후 자해… 교사 수술 중
2025-02-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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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확한 범행 동기 조사 중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살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사는 범행 후 자해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대전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경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초등학생 A 양과 교사 B 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A 양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목과 팔에 상처를 입은 B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그가 범행 후 스스로를 해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사건 발생 약 3시간 후인 오후 9시경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B 씨가 과거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2023년 말 복직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범행이 그의 정신 건강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숨진 A 양은 미술학원에 가기 전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서 돌봄 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원에 도착하지 않자 학원 측이 부모에게 연락했고, 부모는 오후 5시 18분경 실종 신고를 했다.
같은 시각, 학교 측에서도 2층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시청각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 사람이 쓰러져 있었으며, A 양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B 씨가 A 양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B 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B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