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쉬고도 아시안게임서 3관왕 차지한 쇼트트랙 최민정이 밝힌 1등 비결

2025-02-10 21:05

add remove print link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포기했던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3관왕 최민정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3관왕 최민정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

최민정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1년을 쉬고 복귀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건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며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스케이트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소속팀 성남시청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였던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최민정은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 1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000m에서는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로도 기록됐다.

최민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노력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며 "웨이트트레이닝 시 무게를 많이 올렸고, 지상과 빙상 훈련을 병행하며 초반 가속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민정은 경기 후반 강한 뒷심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전략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 상대를 따돌리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고, 기술과 속도가 뛰어난 선수가 많아지면서 경쟁에서 이기려면 나도 전술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민정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밀라노를 향한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계획대로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간다면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