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 국제 관문 도약 발판 마련…머스크 신규 항로 개설
2025-02-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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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TEU급 초대형 컨선 5척 투입… 동남아 직항로 확보, 유럽·원양 화물 환적 거점 기대
![10일 서산 대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 신규 항로 개설 취항식 / 서산시](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0/img_20250210194048_9234b34d.webp)
충남 서산 대산항이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서산시는 10일, 대산항 제4부두에서 세계적인 해운 기업 머스크(Maersk)의 신규 컨테이너 항로 개설을 기념하는 성대한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순광 서산 부시장을 비롯,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동방(하역사), 한화토탈에너지스(화주), 머스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대산항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했다.
이번에 개설된 신규 항로는 대산항을 기점으로 중국의 주요 항만인 다롄, 톈진, 칭다오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수라바야, 필리핀의 다바오를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다. 특히, 머스크는 이번 항로에 2500TEU급 컨테이너 전용선 5척을 투입, 대산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 선박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머스크는 선복량 기준 세계 2위의 덴마크 해운 기업으로, 금번 신규 항로 개설은 대산항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대산항은 총 5개 해운 기업, 7개 항로를 운영하며, 지난해 7만 2723TEU를 넘어선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은 대산항의 물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직수출 길이 열린 것은 물론, 칭다오항을 통한 유럽 및 원양 항로로의 환적도 가능해져 대산항은 명실상부한 국제 무역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산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활로를 다변화하고, 대산항 전체 물동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서산시는 이번 항로 개설로 하역, 육상 운송 등 연관 산업의 매출 증대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 항만 발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신규 항로 유치를 위해 컨테이너 선사 기업 방문, 기업 관계자 간담회, 신규 항로 개설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은 서산 대산항이 국제 관문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항만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대산항 이용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은 서산시,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충청남도,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지역 사회 각 주체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로, 대산항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는 향후 수립될 제4차 항만기본(수정)계획에 대산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반영, 대산항을 충남의 핵심 국제 관문항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